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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하시는 분들이나 제약업계에 근무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한미약품이라는 회사를 모르는 분들이 없을 정도로 작년 한해에 가장 뜨거웠던 기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미약품은 1973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꾸준히 신약 제품개발과 R&D 투자에 총력을 기울여 일반 의약품 이외에도 글로벌신약 개발부분에서도 큰 성과를 올리고 있습니다.

 

2013년도 기준으로 R&D 투자액이 1천억원이 넘었으며 이후에도 매년 기술개발투자 비용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2015년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계약액이 약 8조원대로, 2013년 국내 제약산업 시장규모 19.3조원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특히, 기술 수출을 계약 대상기업은 프랑스의 사노피나 미국의 얀센과 같은 다국적 글로벌기업으로써, 단순 1회성의 수출계약이 아닌 상업화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를 받을 계획이어서 이후 수익 증가면에서는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입니다.

 

얀센과의 당뇨 및 비만 치료제 계약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 출시되는 치료제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를 거둔 이유는 지속적인 R&D 투자와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의한 결실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2016년 1월을 시작하는 첫 주의 월요일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님이 본인이 보유하고 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 90만주를 한미약품 직원들에게 증여한다는 대박 소식이 떴습니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이며 이번에 개인 보유주식으로 나눠주는 주식은 90만주로써, 약 1,100억원어치로 직원 1인상 4천만원에 해당하는 큰 금액입니다. 

 

한미사이언스의 주식 값어치도 2015년 한미약품과 함께 큰 상승을 하였습니다.

 

물론, 그 동안 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만 일반 대기업이 하듯 특정 부문별 성과위주의 보너스가 아닌 전 직원을 대상으로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작년 하반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가 우리나라 돈으로 약 52조원에 달하는 돈을 기부를 한다고 해서 큰 반향을 일으켰었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분이 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우리와 같은 일반인들이 아는 일부 대기업의 오너는 어떻게 해서든지 자식들에게 부를 되물림하기 위해서 온갖 수단을 동원해서 편법을 일삼고, 걸리고, 벌금을 내고 하는 모습들만 봐왔는지라 이러한 뉴스는 새삼스러울 수 밖에 없죠.

 

주커버그가 전 재산에 가까운 돈을 기부한 이유도 갓 태어난 딸이 살아갈 세상이 더 좋아지도록 하기 위한 것이어서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즉, 태어날 때 부터 황금수저를 물고 기득권을 누리는 것이 아니라, 평등한 사회를 위하고 그러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것이 도덕적 의무라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아무튼, 이번에 임회장님의 결단에는 힘든 시기에 최소한의 월급인상과 임원들을 중심으로 임금이 동결되어 온 것에 대한 위로와 보상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기업하는 입장에서도 호황기와 불황기가 있듯, 한창 잘나갈때는 큰 문제가 없겠으나 몇 년간 경영성과가 지속되어 적자가 지속된다면 정리해고나 희망퇴직 등을 통해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경우도 생깁니다.

 

수 년 또는 수십년간 동거동락을 함께 해 오던 직원을 내보내야 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이번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님의 행보를 통해 우리나라 일부 대기업 오너들도 본받을 수 있는 점은 충분히 본받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날 때부터 금수저인것을 무효화시키고 빼앗자는 것이 아니라, 흙수저로 태어나도 정직하게 그리고 열심히 갈고 닦으면 금수저가 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있는자와 없는자의 차별이 없는 공평한 사회를 만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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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리치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