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회사에 행사가 있어서 금~토요일 1박2일동안 포항에 있는 내연산을 다녀왔습니다.
대구에서 약 2시간정도 걸렸는데, 단풍철 행락객들로 사람 또한 굉장히 많더라구요.
그런데 생각보다 시기가 빨랐는지 울긋불긋한 단풍은 아직 많이 볼수 없었습니다.
또한 내연산에는 높이30미터, 길이 40미터, 깊이 2미터 규모의 연산폭포를 비롯하여 크고 작은 12폭포가 있어 시원한 아름다움이 있었습니다.
인위적으로 만든 절경이 아닌 자연그대로의 모습이라 한폭의 시원한 그림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였구요.
입구에 들어서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보경사도 들러볼 수 있어 좋습니다.
그 와중에 흔히 볼수 없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있는데 사진으로 담아봤습니다.
이곳은 저희가 전날 머물렀던 화진해수욕장 근처의 팬션이랍니다.
대형 50인용부터 10인용까지 크고 작은 방으로 이루어진 팬션인데요.포항 바닷가 절경위에 건축되어 있어서 바닷가를 바라보는 배경은 정말 멋있습니다.
숙소 계단 아래 펼쳐진 장관입니다.
큰 바위 사이로 깨끗한 조약돌과 넘치는 파도를 보고 있으면 가슴이 뻥뚫리는 시원함을 느끼기에 그만이네요.
저 멀리 빨간 등대에서 낚시를 하고 있는 조사님들도 여럿 보였답니다.
이곳 팬션에서 바위 위에 만들어놓은 조각상들과 잔듸가 보이는데요.
그 위에서 골프채와 골프공을 놓고 바닷가로 티샷하는 다른 일행을 봤었는데 한번쯤 해보는것도 기억에 남을거라 생각이 들더군요.
티업위에 공을 올려놓고, 바닷가로 티샷 한번 해보고싶었지만 저 바다 가운데에 수백 수천개의 골프공이 들어있을거라 생각하니 쉽게 손이 안가더라구요..
다음날 아침 산으로 입산을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유서깊은 사찰 보경사에 들렀습니다.
보경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54호로 지정된 문화재입니다.
보물인 원진국사비를 비롯하여 보경사부도, 대웅전등이 있습니다.
경북 유형문화재 제203호인 5층석탑입니다.
수백년이 지난 소나무입니다.
발걸음을 옮겨 마주친 표지판인데, 12폭포중 우측으로 가면 연산폭포와 관음폭포를 만날수 있기에 우측으로 계속 올라갔습니다.
일기예보는 주말날씨가 쌀쌀하다고 했는데, 산속임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더웠답니다.
맑고 깨끗한 계곡 물도 인상깊었으며 송사리같은 작은 물고기도 많았답니다.
한 쪽에 보이는 화려한 단풍도 구경할 수 있었구요.
아마 1~2주 정도 지나면 더욱 아름답게 형형색색을 이루지 않을까 싶습니다.
목조로 이루어진 계단도 중간 중간 있습니다.
저는 흙길로 되어있는 길은 그나마 괜찮은데 규칙적인 계단을 오르내리면 무릎도 아프고 다리도 더 아프더라구요.. 계단 안좋아 ㅠ
상생폭포입니다.
두 곳에서 쏟아지는 폭포 시원합니다.
이 사진은 관음폭포이구요..
동굴과 같은 큰 홀 옆으로 쏟아지는 모습도 장관입니다.
연산폭포입니다.
저희가 갔을때는 물이 이정도 였지만, 비가 많이 오는 여름과 같은 우기때 쏟아지는 물줄기는 정말 장관이겠더라구요.
그런데, 매번 등산을 하다보면 느끼는거지만 우리나라에서 왜 아웃도어 시장이 이렇게 성장했는지 알수 있겠더라구요.
블랙야크, 밀레, 코오롱, 노스페이스, 마운티아 등등 등산객의 50% 이상이 이런 고가의 아웃도어를 입고 등산을 하시더라구요.
티셔츠 하나에도 10만원이 넘고, 바람막이는 20~50만원정도 하거든요. 아무튼 좋은 옷을 사서 입는 것은 자유지만 업체도 똑같은 제품을 해외보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비싸게 판매하는 일은 없어야 겠습니다.
날씨도 적당하고 즐거운 산행, 다음 기회에 가족들과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알록달록 멋진 내연산 단풍을 보실려면 11월 첫째주 주말에 가시면 최고의 시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날씨도 적당히 쌀쌀하지 않다면 더욱 좋겠죠.
